다섯 번째 기록 :: 제주도 3박 4일 여행
대한민국 여행의 중심, 제주
1. 여행 일정
12월 15일 ~ 18일, 3박 4일로 기말고사가 끝나자 마자 제주도를 찾았다.
2. 여행 경비
비행기 : 왕복 57000원
숙소 : 1인당 3박 62000원
카멜리아힐 : 1인당 8000원이지만 할인받아 인당 7000원으로 입장!
그리고 렌터카, 숙소에서 해먹는 식비까지 포함하여 인당 30만원 내외를 소비하였다
3. 여행 코스
전복죽과 싱싱한 해산물들, 해녀의 집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둘째 날, 제주의 맛을 처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월 해녀의 집을 찾았다.
가게는 넓게 펼쳐진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전날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한 우리는 푸른 바다를 이때 처음 봐서 두근거리는 마음이었다.
이 가게의 주력 메뉴는 전복죽이다. 가격이 싸진 않다.
전복죽 말고도 다른 싱싱한 해산물도 시켜 먹을 수 있었다.
그냥 평소에 먹던 전복죽이라곤 큰 맘먹고 한두번 사먹거나 얻어먹어 본 본죽 전복죽밖에 없는데, 해녀의 집의 초록빛이 도는 전복죽은 엄청나게 고소한 맛을 자랑했다.
다른 해산물들도 마찬가지로 간만에 느껴보는 신선한 해산물이었다. 여타 해산물 집들이 모두 그렇듯 가격 자체는 좀 부담이 될 순 있으나, 해녀의 손길이 느껴지는 해산물 음식을 먹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989-1-
바람개비는 말을 위해 도는가, 이호테우 해변
애월에서 공항쪽으로 차를 타고 해변을 따라 가다보면, 이호테우 해변으로 갈 수 있다.
이호테우 해변에는 사진과 같이 바람개비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각만 잘 잡으면 이쁜 사진 많이 건질 수 있다. 위 사진은 여로 단체 패딩을 입고 찍은 사진이다.
이호테우 해변 끝자락엔 말 모양 조형물이 있다.
사실 등대인 것 같은데 확신할 수 없어 그렇게 부른다. 말과 크기를 맞추어 컨셉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한 겨울이라 바다에 뛰어들진 못했지만 (어쩌다 보니 신발은 젖어버렸다 ㅠㅠ) 이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는 장소였다.
분위기 있는 구제샵, 에브리바디빈티지
이번 여행 조에서 가장 연장자인 형이 강력 추천해서 따라온 구제샵 에브리바디빈티지이다.
가게는 과거 영국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40% 세일을 하고 있어 가격표만 보면 살짝 부담되는 옷들을 “와 이거 진짜 사볼까?”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이쁜 옷들도 많았다.
조금 길게 죽치고 옷을 입어도 보고 구경도 하고 시간을 꽤 때워 주인장님 눈치를 살짝 보긴 봤지만, 그래도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옷들을 많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옷을 입으면 자고로 우리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되지만, 이 곳은 가게 안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13길 11-
시끌벅적 동문재래시장
제주도의 유명한 시장인 동문시장이다.
시장 길이 생각보다 복잡하니 차를 주차해 둔 곳을 정확히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안에 들어가면 회랑 온갖 먹을 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귤은 물론이고 정말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판다.
타이밍 잘 보고 가면 좀 싸게 사거나 많이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고기를 좀 더 많이 받아낼 수 있었다.
위 사진처럼 다양한 길거리 군것질 거리들이 모여 있는 거리도 있다. 워낙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지나만 가도 군침이 흐를 정도이다.
사람도 엄청 많은 곳이니, 입에 군것질거리 하나 물고 이것저것 기웃기웃 대면서 많이 즐겨보길 바란다. 호객 행위도 거의 없어서 편안한 시장 구경이 될 것이다.
<제주김만복>,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김밥
셋째 날을 시작한 곳은 <제주 김만복> 애월점이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전복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컵밥, 라면, 김밥 등등..
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아쉬운 측면이 있다.
평소에 먹지 못하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상당히 매력적이라 계속 먹게 된다. 적은 양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제주 김만복 애월점은 그 음식 자체로도 괜찮은 곳이지만 경관이 정말 이쁘다.
식당 바로 밑으로 가면 바다로 갈 수 있는데, 식당 안에서든 밖에서든 바라보는 바다가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이 곳도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255-
제주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멜리아 힐
제주도에 대해 얘기할 때 흔히 아름다운 바다를 떠올린다.
하지만 제주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도 있다.
카멜리아 힐은 바다쪽만 바라보는 여행자들이 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는 공간이다.
간만에 숲속을 거닐면서, 새 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꽃들을 보고 반짝이는 전구들을 본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방문해 사진을 찍고 돌아간다.
코스가 엄청나게 길지도 않고, 계절에 따라 이벤트도 자주하는 곳이니 한번씩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억새들의 오케스트라, 새별오름
조금 늦었다 싶으면 올라가지 말자. 정말 금방 어두워진다.
하지만 올라가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을 발 아래 두게 된다.
올라가기 전 잠깐 여유를 내서 억새들 품 속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상당히 좋다.
인생샷 건져내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올라가면서도 꾸준히 바람에 스산한 소리를 내는 억새들의 춤을 볼 수 있다.
높이가 상당히 가팔라서, 올라가기 좀 힘들 수는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 들쳐업고 올라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내려오자마자 해가 졌는데, 차는 없고 택시도 안와서 조금 무서웠다. 시간을 잘 맞추어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