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의 여행 기록장
여섯 번째 기록 :: 전라남도 목포 여행 본문
#여로 #YEORO #여행의자취 #멋쟁이 #우주최강 #귀요미 #1조 #테마여행 #전라남도 #목포 #바다 #문어 #회 #전복 #존맛탱 #JMT #멋진풍경 #풍경스타그램 #여행스타그램 #00부터96까지 #우리는친구 #낯가림없는여로 #2019년도최강동아리 #거듭나자 #여로는최고 #역시는역시
1. 테마
저희의 테마는 ‘바다와 산, 자연의 전경’ 이었어요. 팀원들과 열심히 회의를 하면서 여러 장소를 추려 보았어요. 그 중 한명이 ‘음식도 맛있고 풍경도 개쩌는(?) 곳이 눈에 확 띄었다!’ 고 말했고, 그 장소가 바로 전라남도 목포였습니다! 설렘을 가득 안고 대전에서 목포로 추억여행을 떠나기로 했었죠. (조장은 서울에 살아서 왕복 10시간에 육박하는 긴 여정이 힘들었습니다...)
2. 1인 기준 여행 경비
항목 |
금액(/1명) |
카이스트 택시 승강장 -> 서대전역(약 20분 거리) |
3000원 |
서대전역 -> 목포역(3시간 5분 소요) |
16000원 |
성식당(목포역에서 걸어서 14분 거리_떡갈비집) |
18000원 |
목포진 역사공원 |
0원 |
목포 근대 역사관(1, 2관) |
2000원(성인) 1000원(청소년) |
서산동 시화골목, 연희네 슈퍼(1987촬영지), 방공호 |
교복대여료 4000원 |
남진 야시장 |
가격 다름 |
목포 평화광장, 갓바위야경 |
1400원 |
코롬방제과(크림, 새우) |
4500원 5000원 |
3. 여행 코스
목포진 역사공원
오랜만에 만난 우리 조가 가장 먼저 간 곳은 목포역 근처에 있는 목포진 역사공원이었습니다. 사실 성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먼저 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예상외로 너무 유명한 맛집이다보니 예약을 하지 않고 간 것이 큰 흠이었어요.. 예약하고 가시는 것을 꼭 추천합니다!
목포진 역사공원은 과거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으로 세종 21년 설치, 고종 21년 폐진되었는데 청사의 잔재가 남아있어 일본영사관으로 사용하였던 곳입니다. 훗날 훼손되어 2014년 재복원 후 관광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목포진 역사공원은 깔끔하고 고요한 정원의 느낌이 솔솔 풍겨요. 더불어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눈에 목포의 넓은 전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 나오는 인스타 갬성 풍부한 거리(영주 피셜)에서 찍는 모든 사진이 예술이에요! (저 사진은 조장이 찍은 사진이에요 ㅎㅎ 어필어필) 또한 적색의 웅장한 문과 궁전 같은 공간은 사람들의 시선을 매료하기에 충분하답니다!
성식당
드디어 예약 시간이 다 되어서 성식당으로 갔어요. 1층에 사람이 워낙 없길래 ‘사람이 이렇게 없는데 맛집이고 예약이 꽉 차있다고?’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2층에 사람이 꽉 차있더라고요! 음식이 나오는 데에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떡갈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흙으로 만든 도자기 안에서 직접 구워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맛은 정말...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모든 떡갈비 중 단연 1등이었습니다 ㅜㅜ 뿐만 아니라 기본 반찬과 쌈장까지도 눈을 번쩍 뜨게 할 정도의 명품 맛이었어요. 인터넷에서 추천한 맛집 중 최고로 만족스러웠던 곳인 것 같아요. 저는 너무 맛있어서 떡갈비를 아끼고 아껴 먹으면서 밥 두공기를 쓱싹 비워버렸답니다,,,, 가격은 18000원이지만 저희는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맛있게 먹었어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도 막상 먹고 나면 가격이 생각이 안날정도로 맛있다는 점 ㅎㅎ
목포 근대 역사관
밥을 배부르게 먹은 후에는 목포 근대 역사관에 갔어요! 목포 근대 역사관에는,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사람들이 겪었던 수모, 일제의 만행을 비롯한 가슴 아픈 이야기와 사진을 전시해놓은 곳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억울하게 잡혀 노동하고 숙청당한 외로운 민족의 얼을 기리자’ 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상상도 하지 못한 고문의 현장과 수많은 시체, 신체 부위 등을 적나라하게 촬영한 끔찍한 사진들을 보고 마음가짐 그 이상으로 숙연해졌습니다. 조선의 아픈 역사와 의사, 열사님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었어요. 여러분도 한번쯤 들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 사진은 교회 형식으로 만들어진 역사관(1관) 앞에서 찍은 것이에요! 겉은 화려하지만 안에는 절로 숙연해진다는 점...ㅠㅠ 유아, 임산부, 노약자가 관람하기 부적절한 사진들도 있으니 유의하시고, 절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가면 안된다고 하네요. 성인은 2000원, 청소년은 1000원의 관람비가 있습니다.
뒤로 가면 방공호가 있어요! 전쟁이 났을 때 숨을 수 있는 땅굴같은 곳인데, 생각보다 으스스한 분위기여서 우리 모두 잠시 쫄았던 기억이 나네요. 실제처럼 사이렌 소리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어요. 방공호에는 생각보다 벌레가 많은데, 혹시 벌레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출입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연희네 슈퍼, 서산동 시화골목
다음으로는 연희네 슈퍼로 이동했어요. 연희네 슈퍼는 민주주의 운동, 민주항쟁 등 70~80년대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영화 ‘1987’ 의 김태리, 유해진 배우분의 집으로 나왔던 곳이에요. 안에 들어가면 실제 음식을 팔지는 않지만, 과거 생산됐던 추억의 과자와 물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현재는 목포시에서 관광지로 관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옆으로 가면 1000원에 4번 뽑기를 할 수 있는데, 우리 조에서 4명이나 시도했지만 전부 꽝이 나왔다는 사실;; 뽑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나온 초록색의 택시 실물도 볼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트렌디해서 요즘 차인 줄 착각했다는;; 그 택시 앞에서 저희를 유심히 지켜보시던 아저씨께서 목포에 대한 여러 자랑거리를 말씀해 주셨어요.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곳도 알려주시고 또... (술밖에 기억이 안나ㄴ...) 암튼 굉장히 유용했어요! 그 분은 연희네 슈퍼 근처에서 주거하시는 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배우 하정우씨의 죽마고우라는 극 TMI도 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사인 받으러 가야겠어요..
연희네 슈퍼 뒤에도 방공호가 하나 있는데, 사이렌 소리나 설명판 등은 없지만 예전에 실제로 쓰였던 방공호라 현실감은 2배였어요. 겨울철이라 그런지 고드름이 너무 많아서 이동하기 힘들긴 했지만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할까요. 꽤 좋았습니다.
평화광장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먹투어를 하려고 나왔습니다. 숙소를 평화광장 바로 앞에 잡아준 규원이의 활약 덕에 우린 탁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수의 갈매기들이 저희를 둘러쌓았어요. 바다 구경하려고 하면 자꾸만 갈매기한테 눈길이 가는;; 그 와중에 권남호(24)와 안성진(20)은 손가락을 새우깡인 척 하면 갈매기가 무조건 속을거라는 신기한 사고를 주장했습니다;; 동의하시면 여로에 들어오세요. 안성진(20)과 권남호(24)는 비슷한 사람을 매우 반긴답니다;;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여기 갈매기 친구들은 새우깡보다는 꼬북칩을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옆에 분홍색 패딩을 입은 여자아이가 꼬북칩을 먹고 있었는데 새우깡을 먹고 있던 남자아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갈매기를 거느리고 있더라고요. 인싸의 향기가 ㄷㄷ..
남진 야시장
개인적으로 필자가 목포여행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남진 야시장에서의 체험은 정말 큰 추억에 남을 것 같아요. 낙지 호롱이 6개를 3천원에 주시는 인심에, 막걸리 몇 통과 해물파전, 달콤한 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빈대떡, 기름에 갓 튀겨서 한 입 베어 물면 기름이 튀어나와서 애먹었던 빵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 조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으로 조장이 뽑혀서 무대에서 ‘무조건’을 열창한 기억도;;; 필자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희처럼 주말에 여행 가면 남진 야시장 노래자랑에 나가서 노래 부르면서 놀 수도 있고, 맛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고, 어르신들께서 카이스트라고 이뻐해주시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목포 여행 최고의 핫 플레이스... 추천 꾹
목포대교, 그리고 술집
그 다음으로는 목포대교로 이동했어요. 사실 목포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동이 쉽고 편리하더라고요. 목포대교가 부산의 광안대교 못지않게 멋진 다리라고 들어서 큰 기대를 품고 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여행간 날이 12월 29, 30일이어서 그런지 거의 모든 가게, 장사집들이 다 문을 닫았더라고요... 목표대교를 구경할 수 있는 운치있는 공간이 부족했어요. 많이 아쉽더라고요 ㅠㅠ 하지만 돌을 타고 내려가서 바로 앞 해변가에서 본 목포대교의 장관은 끝내줬어요. 불빛도 환하고 다리도 웅장하고! 다들 사진 찍느라 엄청나게 바빴죠. 특히 필자가 가장 잘 나왔어요. (pc 큰형님) 기사 첫 사진도 여로 돕바를 입고 여행 간 세 명이서 목포대교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여러분이 착각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위쪽에 보이는 의문의 ‘존잘’ 남성은 목포 여행간 조의 조장입니다. 원래도 이렇게 생겼고 앞으로도 이렇게 생길 예정이라고 전해달래요. 앞을 감상하셨으면 뒤에도 감상하셔야죠! 목포대교를 가면 저렇게 흰색부터 갖가지 색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다리를 이쁘게 비춰줍니다. 저런 경험도 엄청 색다르더라고요.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다리 구경하기! 나름 낭만적인(?) 구경이었어요.
다리를 바라볼 수 있는 술집에서 술도 조금 마시면서 저희끼리 회포도 풀었어요. 그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 한 마리가 양희원(21) 양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바람에 안성진(20)이 자리를 뺏기게 되어 대난감했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한 컷 찍었는데 구경 한번 하고 가세요.
제일 억울한 것은 필자가 고양이를 쓰다듬으려고 하면 매번 피했으면서 양희원(21) 양이 쓰다듬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가만히 있었다는 점입니다;; 쟤는 수컷이 틀림없어...
술을 적당히 다 먹고 난 후에는 갓바위를 구경하러 갔어요.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보이는 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갓바위는 낮에 구경하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다음 날, 코롬방제과
코롬방제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림치즈바게트’ 와 ‘새우바게트’를 샀어요. 사실 저는 새우바게트가 크림치즈바게트보다 훨씬 맛있었는데 집에 와서 어머니께 드리니까 크림치즈바게트를 훨씬 좋아하시더라고요. 저 말고도 다른 팀원들도 크림치즈바게트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크림치즈바게트는 5000원, 새우바게트는 4500원입니다. 여기는 빵을 먹으려면 꼭 줄을 서야해요. 10시에서 10시 40분 사이에 판매를 시작하는데, 하루 한정수량 판매를 해도 몇분 이내로 다 떨어져버려요. 사람들이 판매 몇 십분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더라고요. 제가 맛본 건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
이렇게 해서 저희 목포 여행을 여러분께 전부 소개드려봤어요. 설레나요? 기대되고 가보고 싶나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목포는 살면서 꼭 한번쯤은 가볼만한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인심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1박2일 짧은 여행이었지만 얻어가는 것도, 즐겨가는 것도 많아서 보람차고 기분 좋게 귀가했습니다. 같이 여행 갔다온 우리 조원들 수고 많았고, 재밌었어요! 이 기사 읽으시는 여러분도 꼭! 목포 여행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덟 번째 기록 :: 서울 여행 (0) | 2019.07.10 |
---|---|
일곱 번째 기록 :: 전라북도 군산 여행 (0) | 2019.07.10 |
다섯 번째 기록 :: 제주도 3박 4일 여행 (0) | 2019.02.07 |
네 번째 기록 :: 태안 청산수목원 & 갯벌 여행 (0) | 2018.12.07 |
세 번째 기록 :: 통영 배낚시 & 명소 여행 (0) | 201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