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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의 여행 기록장

일곱 번째 기록 :: 전라북도 군산 여행 본문

:: 여행기록

일곱 번째 기록 :: 전라북도 군산 여행

KAIST여행동아리여로 2019. 7. 10. 17:45

1. 테마

 

저희 여행의 테마는소소한 행복이 가져다주는 힐링, 그리고 가성비 충만여행이었습니다. 과연 우리 팀원 여섯 명이 가장 힐링을 얻을 만한 것이 무엇일까, 회의해봤는데 역시 먹는 것이더라고요 ㅎㅎ (대선이랑 선경누나의 영향이 엄청나게 크긴 했던 것 같기도...) 아무튼! 이번엔 바닷가에서 즐길 수 있는 싱싱한 해산물뿐만 아니라 짬뽕, 짜장, 빵이 유명한 군산에 가보았답니다! 대전에서 가까워서 교통비가 크게 나오지도 않았고요. 힐링과 가성비 모두를 잡은 최고의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저희의 힐링 여정을 함께 보러 가볼까요?

 

2. 1인 기준 여행 경비

 

 

3. 여행 코스 요약

 

1일차

카이스트에서 군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지린성에서 점심 식사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초원사진관 구경 및 카페 및 이성당

째보식당에서 저녁 식사

-술집

 

2일차

군산 우체통 거리 산책

군산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근처 국수집에서 식사

군산시외버스에서 카이스트 이동

 

4. 여행 코스

 

참고로 군산은 대중교통이 좋은 편이 아니라 주로 택시 혹은 도보를 이용하여 다녔다.

 

지린성

 

금강산도 식후경!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배를 채우기 위해 지린성으로 향하였다.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5분 거리인 지린성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을 만큼 유명한 중국요리집이다. 인기에 걸맞게 대기 인원이 굉장히 많아, 오후 130분쯤 도착하여 2시에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30분의 웨이팅이 있었으나, 내부에 테이블이 많고,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대기 줄에 비해 금방 들어갈 수 있다.

 

지린성의 대표 메뉴는 청양고추가 가득 들어있는 고추 짜장과 고추 짬뽕이다. 가게 안에 들어가보면 한구석에 청양고추 박스가 한가득 쌓여있다. 글쓴이는 엽떡 착한 맛만 먹을 만큼 엄청난 쫄보이지만 이왕 기다렸으니 대표 메뉴를 먹어보기로 하였다. 우리는 아래 메뉴 중, 고추 짜장 3, 고추 짬뽕 2, 고추 짜장밥 1을 주문하였다.

출처 : https://blog.naver.com/dee8dee/221178810721

주변 사람들의 먹는 모습을 보며 두려움에 떨기 10, 음식이 나왔다. 첫 비주얼은 다른 중식당 간짜장 또는 짬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고추가 좀 많았다는 점?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입씩 먹었다. 처음에는 오 생각보다 맵지 않은데?라는 생각에 두 세 번 먹다 보니 혀가 얼얼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신을 잃기 전에 얼른 식혜를 주문하여 혀를 식혔다. 정말 맵지만 깔끔하게 매워 맵찔이인 나도 계속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짜장과 짬뽕에 야채와 해산물이 많이 들어있어 감칠맛이 장난 아니다(기사를 쓰는 지금도 계속 침이 고이고 있다ㅜ). 우리 중 일부는 하루 종일 화장실에서 후폭풍을 치렀지만, 다시 가더라도 대표 메뉴를 시킬 것 같다.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1) 고추 짜장보다 고추 짜장밥이 더 맵다, 2) 지린성 주변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3) 너무 두렵다면 일반 짜장과 고추 짜장을 섞어 먹어도 된다.

*속이 쓰릴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즐거운 식사가 되길 바랍니다*

 

- 전북 군산시 미원로 87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점심 후, 택시로 8분가량 떨어져 있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로 향하였다. 철길마을은 군산 하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데이트 코스로, 영화남자가 사랑할 때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좁은 기찻길을 중심으로 옛날에는 집이었던 가게들이 나란히 줄 서 있다. 추억의 간식 및 장난감을 팔고, 길거리 오락 등 7080시대로 돌아간 듯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4~50대분들도 많이 놀러 오신다.

 

옛날 교복을 대여해주는 곳도 매우 많은데, 가격은 한 사람당 7,000원으로 비슷한 편이라 우리는 입구와 가장 가까운 가게에서 빌렸다. 우리가 간 곳은 여자 교복 2종류, 남자 교복 2종류가 있었고(사이즈는 S, M, L, XL), 성별을 바꿔서 입을 수도 있다. 교복을 입고 나면 사장님께서 액세서리로 스타일링을 해주시고, 단체 사진도 찍어 주신다(사랑해요 사장님♡). 대여 시간은 따로 없어 여유롭게 철길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다른 대여점에서는 사진사가 계셔서 철길 마을 여러 곳에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한다(사진 비용 별도).

 

 

*철길마을에 있는 대여점은 대부분 짐도 맡겨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철길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있는 곳이 있다. 연탄불 혹은 가스버너가 있어 달고나나 쫀드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시설 이용 비용은 따로 있지 않고, 달고나 혹은 쫀드기 값만 내면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우리는 인원이 많은 편이라 야외에서 먹게 되었다. 옛날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켜놓고 먹고 있으니 다들 신기했는지 쳐다보거나 같이 사진을 찍고 가시는 분들도 많았다. 쫀드기는 다 아는 그 맛이다.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으나 직접 구워 먹는 재미가 있었다. 가격도 2,000원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걷다 보면 구석구석 굉장히 예쁜 곳이 많다(인스타 감성!!).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길이 워낙 좁고 사람이 많아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특히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미리 자세를 정하고 빠르게 찍고 빠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들이 귀엽게 봐주시지만, 민폐일 수 있으니 슥-! 찍는 게 좋다.

 

철길마을 끝쪽에는 어린이들이 타는 기차가 있었다. 여쭤보니 성인도 탈 수 있다고 하셔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타보았다. 사장님께서도 다 큰 성인이 타는 것이 창피하셨는지 우릴 태우고 다른 곳으로 도망가셨다. 우리도 처음에는 창피하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영상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여러 명이었기 때문에 탈 수 있었지, 혼자서는 절대 타지 못했을 것이다.

 

철길 마을을 다 둘러 보는 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중간에 쫀드기를 구워 먹고, 슬러시 먹으면서 쉬어서 그렇지, 정말 구경만 하다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특별한 컨텐츠가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한다(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 경촌4 12 -

 

초원사진관-이성당-히로쓰 가옥

 

군산의 또 다른 명소로는 초원사진관, 이성당, 히로쓰 가옥이 있다. 이 세 곳은 각각 걸어서 5-10분 정도로 가깝고, 장소별로 소요시간(이성당 대기 시간 제외)이 매우 적기 때문에 한 번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초원사진관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촬영지로 유명하다. 아직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가게 바로 옆에는 극 중 실제로 배우가 운전하였던 티코 차량이 전시되어있다. 사진관 내부에도 영화 속 소품과 액자들이 걸려있다. 사진관 자체가 예쁘긴 하지만 사실 우리 중 아무도 영화를 보지 않아 큰 감흥은 없었다. 내부도 굉장히 작아 다 둘러보는데 1분이면 충분하다.

- 전라북도 군산시 신창동 구영2 12-1 -

 

이성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첫 번째로 생긴 빵집이라고 한다. 단팥빵과 야채빵이 대표 메뉴인데, 사실 다른 빵집에 비해 특별한 맛은 아니다. 최초의 빵집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는 듯하다. 현재는 본점 옆에 신점도 생겨, 신점에서는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메뉴들이 많다. 군산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가 이성당인 만큼 유명하고, 사람도 굉장히 많다. 신점은 대기 인원이 적은 편인데, 본점은 내부에도 줄이 가득하다(성심당 뺨치는 수준). 그나마 늦은 저녁이 사람이 적은 편이니,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이성당은 예약도 가능하다니 일정이 바쁜 경우, 예약하고 빵을 바로 찾아갈 수도 있다.

 

-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1가 중앙로 177 -

 

히로쓰 가옥은 영화타짜의 촬영지로, 일제강점기 당시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일본식 가옥이다. 사실 첫날 방문하였으나 이미 입장이 마감되어 두 번째 날에 다시 찾아갔다. 이곳도 5분이면 다 볼 정도로 사실 내부에 별것이 없다. 굉장히 휑하고 오래된 집이라는 생각만 든다. 타짜 촬영지라고 하여 나름의 기대하고 갔으나, 영화가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초원사진관과 멀지 않으니 이왕 갔으면 두 군데 다 보길 추천(하나를 위해서 가긴 너무 아깝다).

 

-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구영1 17 -

 

카페 군산과자조합

 

아침부터 걷느라 지친 다리를 위하여 잠시 카페를 들렀다. 우연히 들린 카페는 너무 예뻤다(초원사진관이나 히로쓰 가옥보다 더 좋다.). 내부는 근대 시대처럼 꾸며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하였다. 루프탑도 있어, 날씨가 좋았던 터라 바람을 느끼며 음료를 마시기로 하였다. 대표 메뉴는 말차 라떼, 밀크티, 그리고 비엔나커피로 3가지 메뉴 모두 주문하였다. 밀크티와 비엔나커피는 무난한 편이고, 말차 라떼가 정말 맛있었다(혼자 다 마시면 너무 달긴 하다. 나눠먹기를 추천). 저녁을 먹기 전이라 디저트는 따로 시키지 않았지만 다양한 디저트가 있으니 하나쯤 먹어 보시길 바란다.

- 전라북도 군산시 신창동 구영5 68 -

 

째보식당

 

저녁으로는 째보식당을 갔다. 째보식당은 간장게장, 연어장, 새우장 등 다양한 해산물 간장 조림을 파는 식당이다. 대기 시간이 1시간가량이고 전화로 예약되지 않아, 이름을 적어놓고 카페나 주변을 구경하길 권장한다. 대표 메뉴는 째보간장모듬세트로, 꽃게, 전복, 새우, 소라, 연어 모듬장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가격은 33000원으로 2-3인분 정도이다. 싼 편은 아니지만 기존 간장게장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맛도 너무 좋고, 늦은 시간까지 하여 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만 흠이라면 손에서 비린내가 오랫동안 남아있다

수산시장

 

군산을 가며 가장 기대한 점은 회!!!!였다. 당연히 바다를 가는데 회를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와 야식으로 먹으려고 하였으나 군산 수산시장은 매우 일찍 문을 닫는 점을 생각하지 못하였다. 새벽까지 운영하는 부산 수산시장과는 달리 11시 전에 모두 문을 닫으니 회를 먹고자 하는 분들은 일찍 가길 권장한다.

 

게스트하우스 우정

 

돈을 아끼기 위해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였다. 2인실부터 5인실 방까지 있고, 인원 추가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와 달리 각 방에 개인 화장실이 있어 씻기 편하고, 굉장히 깔끔한 편이다. 보일러도 개별적으로 되었어 온도 조절도 편하다. 다만 하우스 내에서 술을 먹거나 떠들고 놀기 어려운 점은 조금 아쉬웠다.

 

여러 술집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을 마실 수가 없어 밖으로 나갔으나 주변에 술집이 별로 없었다. 있더라도 대부분 12시 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술을 제대로 마시고 싶다면 택시를 타고 번화가 혹은 대학가로 가길 추천한다. 우리는 힘들어서 그냥 주변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자카야와 호프집 두 군데를 갔는데, 확실히 대학가에 비해 가격은 높은 편이다. 그래서 많이 먹지는 못하고 간단히 목만 축이고 들어갔다.

 

군산 우체통 거리

 

게스트하우스 주변이 군산 우체통 거리라 아침에 산책을 즐겼다. 거리 곳곳에 그림이 그려진 우체통으로 가득하다. 10m에 하나 정도? 우체통 마다 그림이 달라 산책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따로 찾아갈 필요는 없으나 초원사진관*이성당*히로쓰가옥과 가까우니 심심하면 들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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